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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튜버 연떠 님의 현대 대수학 강의
행렬식의 치환 표현
n×n 행렬 A=(aij) 의 행렬식 det(A) 는 치환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.
det(A)=σ∈Sn∑sgn(σ)a1,σ(1)a2,σ(2)⋯an,σ(n).
- 각 항 a1,σ(1)⋯an,σ(n) 는 각 행과 각 열에서 정확히 하나씩 원소를 골라 곱한 것.
이 정의로부터 행을 서로 바꾸면 전치(홀치환)가 추가되므로 행렬식의 부호가 바뀌고, 두 행이 같으면 대응하는 치환합이 상쇄되어 행렬식이 0 이 되는 등,
선형대수에서 잘 알려진 성질들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.
여인수와 여인수 전개(Cofactor expansion, Laplace expansion)
n×n 행렬 A 에서 (i,j) 원소 aij 의 소행렬식 Mij 는 A 에서 i번째 행과 j번째 열을 제거해 얻은 (n−1)×(n−1) 행렬의 행렬식이다.
Mij=det(A(i,j)),
여기서 A(i,j) 는 i행, j열을 삭제한 부분행렬이다. 이때 여인수(cofactor) Cij 는
Cij=(−1)i+jMij
로 정의한다.
행렬식은 한 행(또는 한 열)에 대해 여인수를 이용해 전개할 수 있다. i번째 행에 대한 여인수 전개는 다음과 같다.
det(A)=j=1∑naijCij.
마찬가지로, j번째 열에 대해
det(A)=i=1∑naijCij
로 전개할 수 있다.
이때 (−1)i+j 라는 부호 패턴은, 치환 표현에서 해당 원소를 고정하고 나머지 인덱스를 치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호와 일관되게 맞춰져 있다.
수반행렬(adjoint)과 역행렬
행렬 A 의 수반행렬(또는 딸림행렬) adj(A) 는 여인수들을 전치해서 만든 행렬이다.
- 먼저 여인수 행렬 C=(Cij) 를 만든다.
- 그런 다음
adj(A)=CT
로 정의한다.
행렬 A와 수반행렬의 곱에서 대각성분은 여인수 전개를 통해 모두 행렬식 det(A)가 되는 것을 알 수 있고, 그 외의 성분은 상쇄되어 0이 됨을 알 수 있다.
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다. (매우 중요)
A⋅adj(A)=adj(A)⋅A=det(A)In.
이로부터 det(A)=0 인 경우 A 는 가역이고, 역행렬은
A−1=det(A)1adj(A)
로 주어진다.
- 행렬식은 치환들의 부호(짝치환/홀치환)에 의해 정의된다.
- 여인수는 특정 행·열을 고정한 상태에서 나머지 부분행렬의 행렬식(치환합)을 부호와 함께 모아 둔 것이다.
- 흔히 선형대수에서 사용하는 수반행렬 및 역행렬 공식은 이 구조를 행렬 형태로 정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.
반데르몽드 행렬과 행렬식
n개의 수 x1,…,xn 에 대해 반데르몽드 행렬(Vandermonde matrix) 는
V(x1,…,xn)=11⋮1x1x2⋮xnx12x22⋮xn2⋯⋯⋯x1n−1x2n−1⋮xnn−1
로 정의한다.
이 행렬의 행렬식(반데르몽드 행렬식)은 방정식을 구성하는 근의 차이의 곱인
detV(x1,…,xn)=1≤i<j≤n∏(xj−xi)
로 주어진다.
- 모든 xi가 서로 다르면 (xj−xi)=0 이므로 detV=0 이고, 따라서 V 는 가역이다. 당연하게 중근이 존재하면 detV=0 이다.
- 이는 근들의 서로 다른 정도를 측정하는 양으로, 다항식의 판별식(discriminant)과 밀접하게 연결된다.
반데르몽드 행렬식 제곱값의 의미
아래와 같이 표현되는 반데르몽드 행렬식의 제곱값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대칭다항식이 된다.
Δ(x1,…,xn)2=(i<j∏(xj−xi))2=i<j∏(xj−xi)2
반데르몽드 행렬식 자체는 Δ(x1,…,xn) 은 변수들에 대해 반대칭이다.
- 두 변수 xi,xj 를 서로 바꾸면 각 차이 (xj−xi) 의 부호가 하나 바뀌므로, 전체 곱의 부호가 −1 이 된다.
- 따라서 Δ 는 치환의 부호 sgn(σ) 만큼 바뀌는 교대적(antisymmetric) 다항식이다.
하지만 Δ2 는
Δ2=i<j∏(xj−xi)2
변수들을 어떻게 치환하던지 각 차이의 제곱은 그대로이다.
- 두 변수 xi,xj 를 바꿔도 (xj−xi)2=(xi−xj)2 이므로 부호가 사라진다.
- 따라서 Δ2 는 대칭다항식이다.
이 때문에 대칭다항식과 비에트 정리에 의해 Δ2 는 기본대칭다항식 e1,…,en 에 대한 조합으로 표현할 수 있다.
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.
- Δ2 는 αi 들에 대한 대칭다항식이므로, 기본대칭다항식 ek (즉, 계수들의 다항식)으로 표현된다.
- 따라서 판별식 D(f) 는 a0,…,an 의 다항식으로 정리된다 (일반적인 판별식 공식들이 도출됨).
- 이러한 성질로부터 판별식처럼 계수만으로 표현되는 불변량을 만들 때 자연스럽게 Δ2 가 등장한다.
2차 방정식을 거듭제곱근으로 풀 수 있는 이유
반데르몽드 행렬식을 통해 2차 방정식을 거듭제곱근으로 풀 수 있는 이유를 살펴보자.
2차 방정식
ax2+bx+c=0
의 근을 α,β 라고 하면, 계수와의 관계는
α+β=−ab,αβ=ac
이고, 판별식은 다음과 같다.
D=b2−4ac
반데르몽드 판별식의 제곱값으로부터
D=a2Δ2=a2(α−β)2
이므로
α−β=±aD
가 된다.
- 합 α+β 와 곱 αβ 는 근들의 대칭다항식이므로, 계수 a,b,c 만으로 바로 표현된다.
- 나머지 비대칭 정보인 α−β 는 판별식의 제곱근 D 로 회복된다.
- 이렇게 해서 두 근은
α=2(α+β)+(α−β),β=2(α+β)−(α−β)
로 써서, 결국
x=2a−b±b2−4ac
라는 거듭제곱근(제곱근)을 포함한 공식이 나온다.
2차 다항식에 대해 근들의 대칭다항식(합, 곱)은 이미 계수에 포함되어 있어서 새로운 연산이 필요 없다. 남은 정보는 (α−β) 하나이고, 이는 (α−β)2 가 판별식과 비례하므로 제곱근 하나만 추가하면 된다.
행렬식과 역행렬 개념 자체는 고등학생때 부터 많이 사용해서 무난하게 들었는데 치환을 통해 행렬식을 정의하는 내용을 처음 들어서 흥미로웠다.